아기 대변 색깔에 따른 건강 체크 정보
변으로 체크하는 아기 건강
우리아기 '응가'가 이상하다?
변은 아기 건강의 지표이다.
아기가 갑자기 무른 변을 보거나, 먹은 게 그대로 나온다면, 혹시 아픈 건 아닌지 덜컥 걱정부터 든다.
아기는 이유식에 따라 변 상태가 달라지고, 횟수도 들쭉날쭉해서, 아픈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기저귀를 갈 때 꼭 살펴보는 습관을 들여서 변의 상태를 꼭 체크해보자.
소아과 전문의 한마디
아기들은 변을 보는 습관과 변의 상태가 어른들과 많이 달라 정상적인 변과 비정상적인 변을 구분하기 힘들다.
몸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먹는 음식, 건강상태, 월령에 따라 대변도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정상이라고 딱 잡아 말하기는 어렵다.
변을 보는 횟수도 하루에 1 ~ 5회로 다양하며, 어떤 경우에는 일주일에 한 번 변을 보는 아기도 정상일 수 있다.
아기는 갓 태어나서는 거무스름한 변을 보고, 몇 일 뒤에는 녹색을 띤 변을 보다가, 다시 노란색 변을 보게 된다.
보통 모유를 먹는 아기는, 분유를 먹는 아기보다 변이 묽고, 모유를 먹는 아기라면 하루에 열 번 이상 변을 보기도 한다.
또한 아기들의 변은 먹는 음식의 종류나 양 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때문에, 다른 문제가 없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 보는 것을 권한다.
변의 상태를 부모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아기가 마지막으로 본 변을 가지고 가서, 소아과 전문의에게 보여주고 상의하자.
녹색변
▶ 담즙이 많이 섞이면 푸른색이 도는 녹색변을 본다.
아기가 먹은 음식물은 위를 지나 십이지장에 이르러 담즙과 섞여 녹색을 띠게 되고, 다시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색이 엷어진다.
이때 담즙이 많이 분비되거나 음식물에 녹색 채소가 많이 섞여 있으면, 혹은 다른 이유로 장운동이 빨라져서 음식물이 장을 지나는 시간이 짧아지면 녹변을 보게 된다.
녹색 변은 대부분 정상이다.
하지만 변의 상태나 횟수 등 평소와 다르게 변을 본다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장염이 있으면 녹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나고 물기가 많아지며, 코 같은 것이나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감기 초기에도 녹변을 볼 수가 있다.
흰 멍울이 섞인 변
▶ 분유의 유지방이 응고된 것이다. 아기의 변에 순두부같은 하얀색 멍울이 섞여 나오는 것은 대개 분유의 유지방이 응고되어 나오는 것이다.
흔히 '생똥' 이라고 하는데, 정상인 아기에서도 자주 보이는 것이므로 아기가 잘 먹고 논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 흰 몽우리가 없는 회백색의 변을 본다면 눈으로 구별할 수 없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한다. 간이나 담즙 분비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음식물이 섞여 있는 변
▶ 섬유질이 많은 채소는 그대로 나올 수 있다. 아기들은 아직 음식물을 제대로 부수지 못한다.
당근이나 시금치 같은 채소의 섬유질은 소화, 흡수가 안 되기 때문에 그대로 변에 섞여 나온다.
그렇다고 아기의 소화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연스러운 것이니 다른 이상이 없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끈적끈적한 변 ㆍ 곱똥
▶ 변에 코 같은 것이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하며, 점액성 변이라고도 한다. 주로 설사 변에 섞여 나오는데, 이럴 경우에는 장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아기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이유식을 조절해주면서 조금 기다려 본다. 과즙을 너무 많이 먹이고 있다면 양을 줄이고, 새로운 식품을 피한다. 무엇보다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검은변
▶ 변이 짜장면 색처럼 검은 것은, 대개 위나 십이지장 등에 출혈이 생겼을 때 나타나므로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검은 색깔의 식품을 많이 먹었거나 빈혈 치료제를 먹는 아기인 경우에도 변이 검게 나올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염소 똥같이 딱딱한 변
▶ 수분과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대개 변비가 있는 아기들은 딱딱한 변을 보는데, 간혹 이 때문에 항문이 찢어져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먹는 양이 적거나, 수분과 섬유질 섭취가 부족하면 변비가 오고 딱딱한 변을 보게 된다.
우선 수분 섭취량을 늘리고, 이유식에 고구마 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많이 넣어 주도록 한다.
또 과일을 갈아서 과육까지 먹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똥
▶ 변비가 심하면 항문이 찢어질 수 있다. 변비 등으로 인해 항문이 찢어지면 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그런 경우라면 좌욕으로 완화시키고 변비를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세균성 감염으로 인한 장염이나 장출혈, 장이 꼬이는 장중첩증 때문에 피똥을 누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세균성 장염에 걸리면 변의 횟수도 늘고, 변에 물기가 많아진다. 아기가 많이 힘들어하므로 빨리 전문의에게 찾아가는 것이 좋다.
드물긴하지만, 장출혈로 인해 피똥을 누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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