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씹기 건강 효과 효능 정리 ☆
껌씹으면 집중력 상승
무설탕으로 10분 권장
충치 예방 양치질 더 효과적
은퇴한 잉글랜드 프로 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마지막으로 씹었던 껌이 39만 파운드 ( 약 6억 6천만원 )에 낙찰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퍼거슨감독은 경기 때마다 껌을 씹고 나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심리적인 안정 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일반인들도 식후 양치질을 대신하거나 입 냄새 제거를 위해 껌을 즐겨 씹는다. 껌은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 외에도 치아 청소, 충치 예방, 입냄새 제거 등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그러나 그 도움은 제한적이고 과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만큼 무설탕껌으로 10분 정도 씹는 것이 바람직하다.
◇ 껌 씹으면 뇌 자극
집중력 좋아진다
껌을 씹는 행동이 뇌의 집중력을 높인다는 연구가 최근 나오고 있다.
영국 카디프대 연구진이 심리학 저널에 ( British Journal of Psychology )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껌을 씹는 행위는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상자를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30분 동안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듣고 이것을 기억하게 한 결과 껌을 씹으면서 과제를 수행한 그룹이 더 빨리 숫자들을 기억했으며 정확도도 높았다.
일본에서는 방사선 의학 종합 연구소 ( NIRS ) 연구팀이 껌을 씹으면 집중력과 사고력이 향상되어 반응 시간이 10% 정도 빨라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 ~ 34살의 건강한 성인 17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테스트를 통한 껌을 씹을 때와 씹지 않을 때의 뇌 상태를 MRI 로 관찰한 결과, 껌을 씹을 때의 반응 속도는 493 밀리초로 껌을 씹지 않을 때의 544 밀리초보다 약 10% 빨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껌을 씹는 행동은 뇌로 가는 혈류를 늘려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해주기 때문에 뇌 기능이 활성화된다. 그 밖에도 껌은 침샘을 자극하여 침 분비를 촉진하는 등 잘 씹으면 구강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다.
껌의 대표적인 순기능은 자일리톨 성분 껌의 충치 예방 효과다. 충치는 충치균이 음식 중의 포도당, 과당 등을 먹고 분해하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산이 치아를 부식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충치균이 6탄당은 쉽게 분해하지만 분자구조가 5탄당인 자일리톨은 분해하지 못한다. 자일리톨로 당을 섭취하지 못한 충치균은 치아 표면에서 떨어져 나가 충치가 예방되는 원리이다.
그러나 자일리톨의 충치 예방 효과는 보조적일 뿐 껌을 씹는다고 해서 충치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자일리톨껌은 제품마다 함량 차이가 있고 '자일리톨 100%'라는 것은 껌의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자일리톨만 썼다는 의미이다.
충치를 예방하려면 칫솔질을 정확하게 하고 정기적으로 6개월에 한 번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 무설탕껌 10분 씹어야
치아 턱관절 건강
껌의 입냄새 제거 효과도 마찬가지다. 입냄새의 주요 원인은 혀 위에 쌓여 있는 세균이다. 이 세균 중 일부가 황을 포함한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입냄새를 유발한다. 따라서 입냄새를 제거하려면 식후 곧바로 양치질을 하고 혓바닥을 잘 닦아야 한다.
껌을 씹으면 향 때문에 입냄새가 일시적으로 가려지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설탕이 포함된 껌은 오히려 충치와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껌을 씹을 때는 턱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10분 정도만 씹는 것도 중요하다. 껌을 10분 이상 오래 씹는 습관, 자주 씹는 습관은 저작근육인 교근을 발달시킨다.
껌을 씹는 운동으로 단련된 교근은 아래턱 모서리 부위의 뼈 성장까지 자극시켜 골격성 사각턱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교근은 마른 오징어 같은 질긴 음식을 즐길 때도 발달 하지만 부드러운 껌을 꾸준히 씹을 때도 조금씩 비대해진다.
껌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치과의사들은 공통적으로 10분 정도 씹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말한다. 짧은 시간 씹는 경우, 껌의 당분으로 인해 오히려 충치를 유발하기 쉽다.
반대로 너무 오랫동안 씹게 되면 턱 근육에 무리를 주어 턱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심지어 턱의 저작근육을 강화시켜 사각턱이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충치치료를 아말감으로 한 사람이 장시간 동안 껌을 많이 씹으면 아말감이 분해하면서 혈액과 소변의 수은농도가 위험한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은은 뇌, 신경, 중추신경에 장애를 일으키는 중금속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껌 씹기’가 ‘칫솔질 대용’이 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구강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올바른 양치질뿐이다.
껌 씹기만으로는 치아 사이사이의 치태 제거에 거의 효과가 없기 때문에 껌을 씹고 난 뒤에는 반드시 양치질과 치실, 치간 칫솔이 필수적이다.
또, 껌에 함유된 자일리톨 성분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성인 1일 기준으로 무려 12~28개의 껌을 씹어야 한다.
게다가 이렇게 다량의 껌을 한꺼번에 장시간 씹게 되면 턱 근육이 커지면서 치아에 무리한 힘을 가하는데, 이로 인해 치아에 금이 가고 수복물의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
이처럼 껌 씹기 자체만으로 구강이 단련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리하게 씹다가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다.
치아는 덜 사용할수록 수명이 길어지는 만큼 밥 먹을 때 이외에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것을 명심하고, 사용한 후에는 칫솔질을 꼼꼼히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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