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아플 때 보이는 이상 징후ㆍ의심 증상 11가지 소개 ☆
눈을 비비거나 귀를 잡아당기는 등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아이들의 습관이나 행동들이, 알고 보면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부모가 꼭 알아두어야 하는 아이의 이상 징후 및 의심 증상 들을 알아보자.
어린 아이의 언어적 표현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말로 표현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므로 부모가 옆에서 세심하게 관찰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일상 생활에서 반복적인 행동으로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평소 아이가 하는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상한 낌새가 보인다면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다.
스트레스 또는 무의식중에 나오는 습관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반복적으로 계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자주 코를 파는 아이
생후 15 ~ 19개월이 지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기 몸에 관심을 가지면서 탐색을 하기 시작한다. 코를 파는 행동도 일종의 호기심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그러나 단순한 버릇을 넘어, 끊임없이 코를 파거나 벌렁거리고 코를 자주 문지르는 행동을 보인다면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축농증이나 비염 등의 원인으로, 코딱지가 생기면 아이가 답답함에 코를 후비게 되는 것이다. 코막힘 증상도 마찬가지이다.
공기가 나쁘거나 감기에 걸려도 나타날 수 있지만, 좋아지지 않거나 다른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른 새벽이나 아침에 기침을 많이 할수록 가능성이 높다.
혀를 자주 내미는 아이
아기가 혀를 자주 내미는 버릇은 먹는 습관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입안이 작고 턱뼈가 덜 발달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자라면서 대부분 없어진다. 이가 나거나 혀에 염증이 생겼을 때도 혀를 내미는 경우가 있다.
만약 5세가 넘은 아이가 혀를 내미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구강 뒤쪽의 아데노이드와 편도선이 커졌을 수 있기 때문에 체크해봐야 한다. 숨을 편하게 쉬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혀를 내밀 수 있기 때문이다.
혀를 자주 내밀면, 앞니가 벌어지고 얼굴 형태까지 변형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드물지만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는 경우, 혀가 두꺼워지고 커지면서 혀를 내밀기도 한다.
자꾸 귀를 긁는 아이
아이들의 경우 귀를 만지는 느낌을 좋아해서 자꾸 만지거나 긁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칠 정도로 자주 긁어대거나 잡아뜯는 행동을 한다면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중이염은 귓속에서 발생하는 염증 질환으로 생후 6개월부터 급격히 발병하기 시작해서, 3세까지 약 75%가 앓는 질병이다.
소아는 성인과는 달리 이관이 수평에 가까워, 콧물 등의 분비물이 쉽게 귀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다. 특히 감기에 걸렸거나 낫고 난 후에 생기기가 쉽다.
아이가 자주 울거나 보채고, 귀를 계속 만지거나 잡아당길 때, 귀에서 진물이 흐를 때,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할 때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도, 가려움증으로 인해 귀를 긁을 수 있는데 이럴 때는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줘야 한다.
눈을 수시로 비비는 아이
아이가 자꾸 눈을 비비거나 깜빡이는 행동을 보인다면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는지 확인해본다. 졸릴 때 눈을 문지르는 경우도 있지만 결막염을 비롯해 눈에 염증이 생겼을 경우 통증, 이물감, 가려움으로 인해 눈을 비비고 깜빡이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또한, 속눈썹이 각막에 붙어서 유발되는 피부성 안검내반증은 속눈썹이 찔러 결막염이 자주 발생하는데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만 5세까지는 염증이 생길 때마다 안약을 처방하는 것이 보통이고, 5세 이후에도 증상이 반복되어 시력에 영향을 미치면 병원에서도 수술을 권유한다.
아이가 자주 눈을 깜빡이면 혹시 틱 증상은 아닌지 걱정하는 부모가 많은데 그보다는 알레르기나 안구건조증에 의한 경우가 많으므로 먼저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충혈 및 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세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눈을 맞추지 못하는 아이
3개월 이전 신생아는 미간이 어른보다 넓고, 아직 신체 조절 능력이 불안정하여 눈이 몰린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까지는 눈이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눈의 균형잡힌 움직임이 완성되고 자연스럽게 양쪽의 밸런스가 맞춰진다.
그러나 생후 6개월이 지나도 몰려있는 상태라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볼 것. 두 눈의 정렬이 바르지 못한 상태를 ‘사시’라고 하는데, 한 눈이 정면을 보지 못하고 다른 곳을 응시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간혹 ‘간헐성 외사시’의 경우, 평소에는 정상으로 보여서 발견하기 어렵지만, 아이가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볼 때 한쪽 눈이 바깥으로 돌아가거나 밝은 곳에서 눈을 찡그리는 행동을 보인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참고로 출생 직후에 발생하는 사시의 경우, 사시각이 크고 약시의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능한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코를 심하게 고는 아이
코를 곤다는 것은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의미와 같다. 신체에 필요한 산소 공급이 부족하여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학습 장애, 성장 지연, 야뇨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물론 피곤한 경우에도 코를 골 수 있지만, 심한 코골이가 반복된다면, 수면 무호흡증이나 감기, 알레르기 등 질병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코나 목젖, 편도 등이 부풀어서 숨을 쉬기 어려운 상태일 수 있다.
코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인두편도가 과도하게 붓는 증상을 ‘아데노이드 비대증’이라고 하는데, 주로 3~4세 아이에게 나타난다. 신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크기가 줄어들기도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잘 때 기도가 확보되지 않아, 호흡이 정지된 상태를 말한다. 호흡을 위해 뇌가 자꾸 깨어나고 체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특히,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인 경우에는 자면서 엉덩이를 치켜드는 등,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잠꼬대가 심한 아이
아이가 잠꼬대를 하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하지는 않았는지, 충격을 받을 만한 일은 없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보이는 현상일 수 있지만 ‘야경증’일 가능성도 있다.
야경증이란, 자다가 심하게 울거나 식은땀을 흘리고 공포에 질린 듯한 표정을 보이면서 다시 잠드는 증상을 말하는데, 맥박이 증가하거나 식은땀을 흘리며 동공이 확대된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아이가 야경증 증상을 보인다면, 우선 낮 시간에 불만족스러운 일이나 심한 꾸중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돌이켜봐야 한다. 야경증이나 몽유병 같은 수면장애는 보통 4 ~ 8세에 시작되어 사춘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다가 깨서 울더라도 10분 이내에 진정되는 것이 보편적이므로, 만일 아이가 40분 이상 잠들지 못하고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뒤꿈치를 들고 걷는 아이
발뒤꿈치를 들면서 걷는 까치발은, 초기 걸음마 단계에서 보이는 정상적인 현상으로, 생후 12 ~ 24개월 아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이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단, 일부는 뇌성마비 같은 신경근육질환이나 대퇴관절 이상, 다리 길이 자체가 다른 경우 등의 특이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계속될 때는 전반적인 발달 정도와 신경 및 근육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잠을 잘 때 피부를 긁는 아이
잠잘 때 속옷을 벗으려 하거나, 시원한 벽에 붙어 자려고 하거나, 자주 이불을 찬다면 아토피 피부염이 원인일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밤에 더욱 가려움이 심해지는데, 이는 밤 시간대에 가려움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밤 8 ~ 10시에는 피부의 예민함까지 더해져 아이가 더 고통스러워 한다. 아이가 신체의 특정 부위를 자주 긁는다면, 아토피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
아토피피부염은 증상과 환자의 특성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를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하므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입으로 숨을 쉬는 아이
겉으로 보기에 크게 티가 나지 않아, 방치하기 쉬운 증상이 바로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이다. 잠잘 때 입을 벌리거나, 자고 일어나면 목이 아프다고 할 때, 입술이 마르고 아랫입술이 두꺼워진다면, 입으로 숨을 쉰다는 증거이다.
구강호흡이 당장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어려서부터 습관화된 구강호흡은 더럽고 건조한 공기가 그대로 체내에 들어와 축농증이나 비염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아이들은 감기 등으로 인해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곤 하는데 이것이 습관으로 굳어지게 되면, 호흡기 질환은 물론 충치, 잇몸병, 심한 구취를 유발하고 나아가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아이가 의식적으로 입을 다물 수 있도록, 면봉이나 펜 등을 입에 물고 있는 연습을 꾸준히 시키면 도움이 된다.
울 때 숨을 안 쉬는 아이
아이가 울 때 얼굴이 새파랗거나 하얗게 질리면서 숨을 안 쉬는 경우가 있다. 숨을 길게 내쉬면서 들이마시지 않으면 경련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원인은 철 결핍에 의한 영양 결핍성 빈혈로, 생후 6개월 ~ 3살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모체로부터 충분한 양의 철분을 공급받아 생후 6개월까지는 빈혈이 생기지 않지만, 철분이 다 소진되는 6개월 이후에는 따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 결핍 상태가 지속되게 된다.
주로 영양분 섭취가 부족해서 나타나게 되므로, 달걀 노른자, 소고기, 미역, 콩 등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체내의 철분 흡수를 돕는 비타민C 도 꼭 챙길 것.
PLUS TIP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행동
아이가 이를 심하게 가는 경우
큰 아이나 성인과는 달리, 영아는 기질적인 문제로 이를 가는 경우는 드물다. 10개월을 기준으로 봤을 때 평균적으로 4개 정도의 이가 나는데, 이가 난 것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이갈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아 배열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정상적인 발달 과정으로 보면 된다. 이갈이 자체를 당장 못하게 하기보다는, 아기의 흥미를 자극하여 같이 놀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씹으면서 가지고 놀기 좋은 치발기를 입에 물리거나, 섭취가 가능한 단단한 음식이나 채소, 과일 등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통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지만, 정도가 심하다면 치과나 소아정신과에서 진찰을 받아보도록 한다.
아랫입술을 심하게 빠는 아이
입술을 빠는 것도 손가락을 빠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므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거나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주의를 다른 곳으로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아이가 심심하거나 피곤할 때, 잠잘 때에만 입술을 빤다면 정상적인 행동이지만, 피부에 염증이 생길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입술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아용 보습제나 바세린을 수시로 발라서 입술을 보호해준다.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자학 증세를 보이는 아이
의사소통이 미숙한 어린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 유발되거나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지 못할 때 욕구 불만의 표현으로 자학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긴장을 풀기 위한 행동일 수 있으며, 길어도 10 ~ 15분을 넘기지 않는다. 대부분이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므로, 아이가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머리를 흔들면서 아이가 눈을 잘 맞추지 않는다면 자폐 증상의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간질이나 뇌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무의식중에 머리를 박기 때문에 스스로 멈추지 못한다.
< 습관 VS 틱장애 어떻게 구별할까? >
아이가 이유 없이 특정 행동을 반복한다면, 부모는 겁이 나게 된다. 하지만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유아기부터 사춘기에 많이 나타나는 틱장애의 특징은 특별한 이유 없이 얼굴이나 어깨, 몸통 등을 아주 빠르게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밖에 눈을 깜빡거리기, 머리 흔들기, 어깨 들썩이기, 얼굴 찡그리기, 킁킁거리기 같은 증상을 보인다. 불안, 스트레스, 긴장, 갈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습관이 굳어져서 발생하기도 한다.
틱장애는 무의식적인 행동인지의 여부로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무 생각 없이 딴짓을 하면서도,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고 있다면 틱으로 의심할 수도 있다.
많은 부모들이 특정 행동을 반복하면 무작정 못하게 하거나 화를 내는데, 이런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정서적으로 불안을 느껴 더욱 더 심해질 수 있다.
틱은 6개월 정도 기다리면서 자연스레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며, 초기에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 좋다.
만일 6개월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거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진다면, 검사를 받아본다. 1년 이상 지속될 때는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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